수요미식회에서 '문 닫기 전 가야 할 식당'으로 뽑힌 식당으로 제주도 흑돼지 맛집인 돈사돈에 다녀온 후기를 남깁니다.
육지에도 지점이 하나 둘씩 생기는 돈사돈이지만 본토에서 먹는 흑돼지 고기맛이 궁금했습니다.
또한 특히 지드래곤과 태양이 제주도를 갈 때마다 꼭 빠지지 않고 먹는다는다고 방송에서 소개되어 더 궁금했습니다.
아래는 수요미식회 방송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돈사돈 사장님이 가장 아끼는 사진이라고 하네요.
지드래곤이 마치 합성한 것처럼 나왔네요. 역시 연예인 중의 연예인 답네요.
제주 돈사돈 본점
제주 돈사돈 본점은 아래 지도와 같이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점은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도 1-2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심지어 7시 30분 정도에 전화하니 기다려도 먹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11월 13일 금요일 저녁 방문)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제주 돈사돈 별관에 방문했고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평로 19
전화번호: 064-746-8989
영업시간: 12:00 - 24:00
휴무: 두번째 화요일
일단 제주도 돈사돈 별관은 본점에서 10분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걸어갈까 했는데 가는 길에 되돌아왔어요. 가는 길이 차가 많이 다니는데 인도가 제대로 안되어 있고 어둡고 음침한 길이였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정도에 방문했는데 코로나 시기에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고 편히 갔습니다. 그러나 가게 안이 사람들로 꽤 붐적 거리더군요.
무려 웨이팅 대기 수가 앞에 22 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23번째!
이왕 제주도까지 온 김에 당연히 제주도 흑돼지 맛집인 돈사돈 근고기를 먹어봐야게죠.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결론적으로 50분 정도 기다리고 입성했어요.
제주 돈사돈 별관 방문 추천 시간
결론적으로 9시 바로 전에 가도 큰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어요. 10시에 닫는다고는 하지만 현지인 같은 분은 오히려 9시 30분쯤에 와서 드시더군요. 아마 많이 기다리시는 대기자 분들을 위해 영업을 더 하시는 거 같습니다.
저녁에 가신다면 8시 30분 이후에 가시면 많이 기다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때가 테이블 순환이 한번 도는 시간이기도 하네요.
제주도 근고기[백돼지] 45,000원
제주도 흑돼지 근고기 54,000원
김치찌개 7,000원
한라산 4,000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님 제주소주 푸른밤은 헛발질 같습니다.
1등은 쉽게 바뀌지 않죠. 제주도에 왔으면 한라산을 다들 먹지 푸른밤을 찾지 않습니다. 주류 냉장고에서도 가장 수량이 적고 밀려나 있네요.
제주도 흑돼지 맛집으로 유명한 칠돈가도 있지만 먼저 생긴 곳은 돈사돈입니다.
맛집에 상징으로 볼 수 있는 벽에 붙어 있는 여러 유명인들의 싸인이 보이네요.
드디어 7시 30분에 와서 50분 정도 기다려서 웨이팅 50분 만에 입성했습니다. 술을 안 드시는 가족 단위 테이블도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순환이 빨랐습니다.
기본 반찬은 심플하죠? 왜 제주도 흑돼지 맛집인지 궁금하시죠.
제주도 흑돼지 600g 주문했습니다. 사실 육지에서도 돈사돈을 먹어봤는데 제주도 돈사돈은 느낌 상 고기 양이 상당하고 두툼했습니다.
그리고 육질이 정말 탁월하게 신선하게 좋음이 느껴지더군요. 고기 색 정말 이쁘지 않나요?
연탄불에 굽는 이유?
연탄불에 굽는 이유는 적당한 온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방바닥을 데우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타버리고 꺼지면 안 되겠죠? 너무 화력이 강해도 고기는 속까지 익지 않고 타버리게 됩니다.
돈사돈에서는 고기 굽는 전문가께서 하나하나 구워주십니다. 고기 구워주시는 분이 40대 중후반의 아저씨였는데 손목에 기름 튄 화상 자국이 오래된 경력을 말해주었습니다. 일반 고깃집에서 대학생 알바생이 구워주는 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한라산 소주를 먹어야겠죠?
사실 도수가 2개로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몰랐어요. 17도 21도 선택할 수 있어요.
고기를 두툼하게 썹니다. 특이하게 양면을 바싹 구우지 않고 가위로 썰어서 굽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제주도 흑돼지가 일반 돼지랑 다른 이유?
제주도 흑돼지는 지방이 적어 일반 돼지보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그리고 제주도 내 산지 농산물 전용 사료 키워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에는 택배로 제주도 흑돼지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죠.
제주도 흑돼지를 '근고기'라 부르는 이유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삼겹살 등의 부위를 두껍게 잘라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고기를 맨 처음 익히고 하나씩 놓아주시는데 가격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받는다는 게 행복했어요.
제주도를 오니 이런 평범한 일들도 행복으로 다가오더군요. 여행의 묘미인 거 같습니다.
제주도 흑돼지의 또 다른 비밀은 바로 흑돼지를 대멸치로 만든 멸치젓갈인 ‘멜젓’에 찍어 먹는 것입니다.
젓갈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이 맛을 한번 보면 잊지 못할 거예요.
제주도 흑돼지 맛집 돈사돈 솔직한 평가
저는 사실 돼지고기는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여 재료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처럼 어떻게 고기를 굽는 것도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고기 맛과 분위기에 취해 둘이서 600g을 먹고 반절을 추가했네요.
저는 사실 육지에 있는 칠돈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데요. 고기 맛은 비슷하나 다시 말하지만 누가 구워주는 가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을 당연히 김치찌개를 주문해야죠.
제주도 돈사돈과 칠돈가와 다른 점?
칠돈가는 라면사리를 추가할 수 있지만 돈사돈은 단순하게 공깃밥만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칠돈가 김치찌개는 시큼한 김치의 맛으로 침이 톡 터지는 맛을 좋아한다면 인생 김치찌개를 만날 수 있죠.
제가 이런 김치찌개를 좋아하는데요.
돈사돈의 김치찌개는 중간 베이스를 유지하는 무게감 있는 김치찌개로 보시면 됩니다.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라산 21도 2병, 테라 2병도 함께 클리어했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고 아저씨와 고기 구우면서 대화도 즐거워서 가게 편의점에서 비타500을 하나사서 전달했어요.
아직 안드셔보셨다면 제주도 흑돼지 맛집으로 제주도 돈사돈 별관을 한번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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